1. 영화 '과속스캔들' 줄거리
남현수는 왕년의 스타였지만 지금은 한물 간 연예인이다. 하지만 인기는 예전만 못해도 안정적인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연애도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꾸준히 사연을 보내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청취자가 드디어 아버지를 만나러 가겠다고 마지막 사연을 보낸다. 현수는 응원도 하고 한편으로는 비웃기도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현수는 그날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집에 왔는데 갑자기 처음 보는 아가씨와 어린 남자아이가 집에 찾아왔다. 그녀는 바로 라디오 프로그램에 아버지를 찾는다는 사연을 보내던 황정남이었고, 그 아버지는 바로 남현수였던 것이다. 현수는 고등학교 시절 속도위반으로 낳은 딸이 한 명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옆의 아이는 황정남이 또 속도위반으로 낳은 아들이었다. 완전히 꼬일 대로 꼬여버린 남현수는 이렇게 딸과 손자와 동거를 하게 된다.
현수는 자신에게 딸이 있다는 소문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게 되면 그동안 유지해오던 명성과 라디오 진행 자리를 잃게 될까 봐 처음에는 아이들을 빨리 내보내고 싶어 하고 여러 가지 계략을 부리지만 점점 더 아이들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황정남은 황제인 이라는 필명으로 현수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음악 경연대회에 출전하게 되고 손자 황기동은 유치원에 다니게 된다. 현수는 정남의 노래 솜씨가 출중한 것을 알고 뿌듯해하고 기동이 다니는 유치원의 선생님에게 한눈에 반하기도 하며 다시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안정은 오래가지 못하고 황정남의 옛 애인인 상윤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다시 꼬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정남도 오랜만에 만난 상윤과 즐겁게 식사도 하고 옛날처럼 다시 잘 지내보려고 하지만 정남의 가족사를 잘 모르는 상윤이 정남과 현수가 동거하고 있다고 오해하면서 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상윤이 현수의 집으로 들어가는 정남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이 사진이 폭로를 일삼는 연예부 기자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는다. 현수는 자신의 라디오 청취자이자 미성년자인 정남과 원조교제를 했다는 허위사실로 라디오에서 잘릴 위기에 처하자 정남과 기동에게 화를 내고 이들을 집에서 내보내고 만다.
현수는 홧김에 아이들을 내보냈지만 미안한 마음과 그리움이 생기게 되고 결국 라디오를 통해 공식적으로 정남과 기동에게 돌아오라는 말을 하고,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았던 정남은 현수의 라디오 프로그램 음악 경연대회 결승에 참석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정남은 결승전을 위해 리허설을 마치고 나왔는데 기동이 사라지게 되고 현수와 정남은 방송도 팽개치고 기동을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결국 경찰서까지 오게 된다. 현수와 정남은 마침내 기동을 찾았지만 경찰서로 찾아온 상윤과의 난동 과정에서 이들의 관계를 기자에게 들키고 만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현수의 가족사는 대중들의 큰 관심을 못 받고 묻히며 현수와 정남, 기동은 오히려 잘 지내게 된다.
2. 영화의 소개
2008년에 개봉한 과속스캔들은 강형철 감독이 제작하였고, 차태현, 박보영 등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이다. 총 누적 관객수는 824만 명을 동원하였고 국내 상영 영화 중 역대 2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개봉 당시 2008년에는 강력한 경쟁작이 없어서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제작비가 27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주연배우였던 차태현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촬영 당시 즐거운 분위기에서 편하게 진행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성공도 대단하지만 박보영이라는 초특급 스타를 탄생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박보영은 이 작품을 계기로 세상에 이름을 알리게 된다.
3. 총평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가족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에 화려하거나 긴장감 넘치는 장면은 없지만 가족 간의 사랑을 통한 감동이 있고 보고 나며 기분 좋아지는 힐링 코드가 강한 영화이다. 박보영의 발견도 엄청나지만 기동 역할로 나온 배우 왕석현의 귀여운 모습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액션 영화를 좋아했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가족 코미디 영화도 즐겨보게 됐다. 이 영화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화이고, 영화 관람을 통해 기분 전환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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