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미녀는 괴로워' 줄거리
강한나는 100kg에 육박하는 육중한 여성이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인데 한 가지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인데 그 덕분에 '아미'라는 유명한 가수의 노래를 대신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한나는 낮에는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고 밤에는 폰팅 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아미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상준을 짝사랑하고 있는데 그는 한나의 실력을 인정해주고 겉으로는 한나에게 차별 없이 잘 대해주는 매너 좋은 사람이다. 그렇게 짝사랑으로 맘고생을 하고 있던 중 상준의 생일이 되어 생일파티에 참석하게 되는데 화장실에서 상준과 아미의 대화를 듣게 된다. 평소에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던 상준은 한나를 완전히 무시하는 발언을 하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한나는 집에 돌아와 모든 걸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그때 마침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평소 폰팅 알바를 하며 수차례 통화를 했던 성형외과 원장 이공학이었다. 한나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을 바꾼다. 그의 도움으로 성형수술을 하여 아름다운 여성으롤 다시 태어나기로 마음먹고 이공학의 병원으로 찾아간다. 한나는 자신을 쫓아내려는 이공학에게 폰팅 통화 녹음 파일을 들려주며 협박하고 드디어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받는다. 한편 아미는 자신의 노래를 대신 립싱크해주던 한나가 잠적해 버리면서 활동할 수 없게 되고 소속사에서도 한나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한나의 성형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한나는 완전히 다른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녀의 아름다운 미모에 지나가는 남성들이 넋을 잃고 쳐다볼 정도가 되었는데 자신감이 생기자 한나는 다시 상준을 생각하게 된다. 그녀는 결국 상준의 소속사로 가서 아미의 립싱크 가수를 뽑는 오디션에 제니라는 가명으로 응시하게 되고 외모와 노래실력을 겸비한 모습을 보여주며 소속사 관계자들을 놀라게 만든다. 소속사는 한나를 얼굴 없는 가수가 아닌 제니라는 이름으로 정식 데뷔시키고 한나는 그렇게 정식 가수로 활동하게 된다.
한나는 아름다운 외모에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되고 광고에도 다수 출연하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성공에 조금씩 초심을 잃게 되고 상준과 러브라인이 형성될 때쯤에는 한나라는 자신의 본모습을 멀리하고 제니에 집착하게 되며 과거를 숨기려고 하지만 상준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게 된다. 소문은 이렇게 점점 퍼져나가게 되고 제니가 과거 아미의 얼굴 없는 가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큰 논란을 일으켜 광고 계약도 줄줄이 취소되는 등 위기를 맞게 된다. 이 와중에 제니의 단독 콘서트 날짜는 다가오고 제니의 팬과 루머의 진실을 알고 싶어 하는 관객들로 콘서트장은 만석을 이룬다. 제니의 소속사 사장은 콘서트를 취소시키려고 하지만 상준은 공연을 강행하고 결국 수많은 관객들 앞에 서게 된다. 한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이 과거 아미의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한 한나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고백하며 관객들을 감동시킨다. 그 후 한나는 제니가 아닌 강한나로 다시 성공하게 되고 영화는 마무리된다.
2. 영화의 소개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미녀는괴로워'는 김용화 감독이 제작하고 김아중, 주진모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이다. 이 영화는 누적 관객 수 660만 명을 동원하여 크게 흥행하였고 한국을 대표하는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 잡았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하였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자체 제작이었고 표절 논란을 방지하고자 제작사에서 일본 만화의 판권을 사들인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김아중은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노래들을 소화하기 위해 혹독한 트레이닝을 했고 완벽하게 노래들을 소화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다만 평론가들은 영화의 작품성에 대해 혹평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3. 총평
이 영화는 무게감이 다소 부족하지만 유쾌하게 보기 좋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이다. 김아중의 분장 전 모습과 본래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고 영화에 나오는 노래들을 멋지게 소화해 내는 장면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코믹한 장면들이 꽤 많은데 카메오로 출연한 이범수와 류승수가 나오는 부분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생각나는 웃긴 명장면이다.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대표하는 이 영화는 작품성을 기대하기보다는 기분 좋게 웃고 즐길만한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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