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먹이 운다 줄거리
강태식은 과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복싱스타였지만 지금은 길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샌드백이 되어주고 그 댓가로 돈을 받는 일을 하고있다. 강태식의 화려했던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도박으로 생긴 빚과 무허가 건물 공장의 화재로 생계를 이어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깊은 절망에 빠진 태식은 설상가상으로 지속적인 외부충격으로 뇌가 손상되고 있다는 진단까지 받는다. 한편 동네 백수건달 류상환은 직업도 없고 또래 아이들에게서 갈취 한 돈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양아치이다. 그러던 어느날 친한 친구의 요청으로 큰 패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합의 과정에서 거액의 돈이 필요해진다. 돈을 구할수 없었던 상환은 동네 일수쟁이 영감이 있다는 얘길 듣고 강도 사건을 벌이고 이 일로 결국 경찰에 체포된다. 교도소에 수감된 상환은 입소 첫날부터 복싱부에서 활동중인 권록과 싸우고 독방에 수감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교도주임은 이런 상환의 패기를 높이 평가했고 또 다시 사고를 치는 것이 염려되어 상환에게 복싱부 활동을 권유한다. 한편 거주할 곳이 없었던 강태식은 후배 원태를 찾아가 보증금을 갚을것을 요구하지만 돈은 돌려받지 못하고 대신 옥탑방을 소개받는다. 옥탑방에서 원태와 함께 지내던 태식은 원태의 꼬임에 넘어가 방송에 출연하게 되고 이 모습을 본 정용대는 강태식을 찾아온다. 빚을 갚을 여력이 없는 강태식은 정용대에게 폭행당하고 유일한 자랑거리였던 아시안게임 은메달도 뺏긴다. 이런 상황에서 강태식의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태식의 유일한 버팀목이자 삶의 이유인 아들까지 더 이상 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절망에 빠져 노숙자 신세까지 되어버린 강태식은 극한의 상황까지 가지만 국수집 사장 상철의 자극으로 신인왕전 출전을 결심한다. 한편 교도소에서 수감중이던 상환도 아버지의 사망 소식과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의 치매 이야기를 듣고 절망에 빠진다. 하루 휴가를 얻어 할머니의 상태를 본 상환은 복받치는 슬픔에 눈물을 흘린다. 교도소로 돌아온 상환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신인왕전에 출전하기로 결심한다. 이렇게 두 남자의 인생을 건 신인왕전이 시작되고 둘 다 승승장구하며 결승전까지 진출한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두 사람은 혈전을 벌이고 결국 상환이 승리하게 된다.
2. 영화의 소개
'주먹이 운다'는 류승완 감독이 제작하고 최민식과 류승범이 주연배우로 나오는 영화이다. 2005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170만명 가량의 관객수를 동원하여 크게 흥행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2005년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 국제 비평가 연맹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특이한 점이 있다면 상환의 스토리는 국내, 태식의 스토리는 일본에서 있었던 실화라는 점이다. 류승완 감독은 양국에서 있었던 서로 다른 감동 스토리에서 영감을 얻고 두 사람이 마지막 결승에서 맞붙는다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여 영화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류감독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장면을 찍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회고했다. 평론가들의 평가는 좋지 못하다. 너무 진부한 스토리에 연민을 짜내는 억지스러움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가 많다. 배우 최민식과 류승범은 영화 촬영을 준비하며 복싱훈련이 힘들었다고 밝혔는데 그 과정에서 트러블이 있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유명하다.
3. 총평
나름대로 인생영화라고 생각하는 명작이다. 남자의 주먹과 눈물이라는 진부한 스토리로 만든 영화지만 힘들때 보면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영상톤은 어둡고 우울하며 웃음 나느 스토리도 없지만 인생의 밑바닥 까지 떨어져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결코 무너지지 않고 다시 일어나 인생을 걸고 도전하는 모습은 큰 감동을 준다. 특히 배우들도 뛰어난 연기를 통해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준다. 류승범이 입원해 있는 할머니(배우 나문희)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배우 류승범의 진가를 보여주는 명장면이다. 조금은 억지스러워도 힘든 날 슬픈 영화를 보고 시원하게 눈물 흘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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